본문/내용
1. 서론
‘자아정체감’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조금 낯설고 어렵게 느꼈다. 일상 속에서 자주 쓰는 표현도 아니고, 마치 심리학 책 속에나 있을 법한 전문 용어처럼 다가왔다. 그러나 곱씹어보니 청소년 시절 내가 했던 많은 고민들이 사실은 자아정체감과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시절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때로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활동에 도전했고, 때로는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시험하기도 했다.
청소년기는 단순히 나이를 먹어가는 시기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의 시선과 사회의 기대 속에서 나를 규정하려 했고, 때로는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진짜 나를 숨기기도 했다. 어떤 날은 자신감이 넘쳤다가도, 어떤 날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처럼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혼란이 반복되는 것이 청소년기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