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나의 정체성: ‘게임을 설계하는 관찰자’
어릴 적 저는 주변보다 말수가 적은 아이였습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는 것이 훨씬 즐거웠습니다. 숫자 퍼즐을 혼자 풀거나, 장기판 위에서 상대가 다음에 무엇을 둘지 예측해보며 노는 시간은 저에게 최고의 몰입을 선사해줬습니다.
그러던 중 초등학생 시절 접한 온라인 웹보드 게임 ‘포커’는 게임이라는 매개가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단순한 룰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의 심리, 베팅 패턴, 타이밍 선택 등 수많은 의사결정이 벌어졌고, 저는 화면 너머의 사람들과의 대결에서 논리보다 ‘심리’를 관찰하고 읽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은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인간을 읽는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을 만들어주었고, 결국 저를 기획이라는 길로 이끌었습니다.
2. 몰입의 시작: 플레이어에서 기획자로
저는 게임을 할 때 ‘이건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예로, 한 카드 게임에서 베팅 인터페이스가 플레이 타이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