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 사회복지 수업 중 처음 ‘장애인 등록 기준’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들었을 때,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몇 년 전 실습 기관에서 “중증장애인 등록 기준이 완화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기관 동료 선생님께서 반갑게 소식을 전하며 “이제 장애 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 분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지만, 나는 “이 변화가 정말 현장의 장애인 삶에 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왜 법이 자꾸 바뀌는 걸까”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등록 기준이 바뀔 때마다 행정 절차와 지원 체계가 다시 설계되었고, 그 틈새에서 소외되거나 부당함을 느낄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무엇보다 나는 “장애의 정의가 왜 시대마다 달라질까”라는 솔직한 질문을 던졌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본래 하나의 잣대로 딱 떨어지지 않는데, 법은 수치와 등급으로 한계를 규정한다. 이에 따라 혜택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뉘는데, 그 기준선이 몇 년마다 바뀌는 것은 또 다른 혼란과 불안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등록 기준이 완화되면서 새로 지원 대상이 된 이들 중에는 복지 혜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