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몇 해 전 어린이집 현장실습을 하던 중, 처음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지켜보게 되었다. 탁자 위에 놓인 태블릿 화면에서 동요가 흘러나오자 원아들은 순식간에 집중했고, 화면 속 삽화에 맞춰 작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보며 나는 ‘이 환경이 정말 아이에게 좋은 걸까’라는 의문과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한순간에 밀려왔다. 전통적인 곡 놀이 시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리듬을 익히고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했으나, 스마트기기 앞에서는 그 즉각적 반응이 사라지고 고개가 화면에만 향한 채 단순한 버튼 누르기와 시청 행위로 대체되었다.
디지털 화면 속 콘텐츠는 화려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만, 나는 ‘전통적인 곡 놀이와 디지털 놀이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솔직한 고민에 빠졌다. 아이들이 화면 속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도 분명 가치 있지만, 손뼉 치고 노래 부르며 친구와 함께 즐겼던 놀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도 공존했다. 또 ‘변화 속에서 보육의 본질은 어떻게 지켜질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보육의 기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