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린이집 실내에서 아동을 돌보던 중 갑작스러운 안전사고를 목격했던 순간은 아직도 내 마음을 조여 온다. 미술 활동 시간, 친구들이 가위를 들고 종이를 오리던 사이 한 아이가 가위를 놓치며 쇠부분이 바닥에 쨍그랑 내리꽂혔다. 그 소리에 놀라 달려간 나는, 모서리에 빛이 반사된 가위 끝이 아이의 작은 발가락 바로 옆에 멈춰 선 모습을 보았다. 아이의 눈이 금세 공포로 커지며 떨리는 호흡을 몰아쉴 때, ‘실내 한눈팔다 큰일 날 뻔했다’는 아찔함에 한동안 숨이 막혔다. 그 순간 나는 손짓과 눈빛으로 “괜찮아, 선생님이 있으니까”라고 다독였지만, 마음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단순히 가위 사용법을 지도하거나 안전수칙을 외우게 하는 일로만 끝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영역마다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육교직원이 어떻게 공간을 구성하고, 어떤 태도로 관찰하며,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밀려왔다. 놀이영역에서는 블록이나 장난감이 흩어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