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 첫 학기 리듬 음악 수업에서 유리드믹스를 처음 접했을 때, 발걸음을 음에 맞춰 움직이는 것조차 어색했다. 박자를 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손뼉을 치고 무릎을 구부리며 발을 딛는 순간마다 팔과 다리가 서로 어긋났고, 마치 몸 안의 리듬이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삐걱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어느 한 구간에서 심장이 저절로 뛰는 박자와 내 몸 전체가 일치하는 듯한 감각이 찾아왔다. 그 순간 나는 ‘왜 몸 전체로 리듬을 느껴야 할까’라는 호기심에 사로잡혔다. 단순히 귀로 듣기만 해도 될 텐데, 왜 리듬을 온몸으로 매번 확인해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유리드믹스 수업이 끝난 뒤, 혼자 이어폰을 꽂고 걸으면서도 흥얼거리며 몸을 흔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평소에는 걸음이 가볍지 않았는데, 음악만 틀리면 내 다리가 노래에 동조하려 안달인 듯 움직였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이 체험이 내 음악 감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라는 고민을 깊이 느꼈다. 귀로만 리듬을 듣던 시절에는 박자를 놓치기도 했지만, 몸으로 리듬을 익힌 후에는 박자를 놓칠 때마다 몸이 스스로 시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몸과 리듬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