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 강의실에서 ‘사회복지조사론 과제: 현장의 문제를 조사하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속에는 설렘과 막막함이 동시에 자리 잡았다.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광고나 마케팅 조사처럼 이미 틀이 잡힌 과제가 아니라, 복지 현장의 복잡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인턴으로 근무했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담당 선생님은 언제나 “먼저 정보를 탐색해 봐”라고 조언했지만, 정작 나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며칠간 자료실 앞에서 허둥댔던 기억이 있다. 그 순간의 감정은 마치 막대한 바다 앞에 나 홀로 떠 있는 작은 배와 같았다. 항로도 없고, 나침반도 없으니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무작정 두려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교수님께서 건네준 실사례 논문과 통계 보고서를 펼쳐보며, “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겠구나”라는 작은 깨달음이 찾아왔다. 화면 속 그래프 하나, 사례 인터뷰 하나가 문제의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느낀 희열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단순히 교과서 개념을 외우던 시절과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