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평생학습’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이란 학교를 다닐 때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른이 된 이후에는 배움보다는 생존과 일이 더 우선이라는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더 이상 ‘모른다’는 말이 변명으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도시 단위로도 ‘학습’을 이야기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유네스코가 제안한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는 그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교육기관이나 학교의 영역을 넘어, 도시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이 네트워크의 철학은, 배움의 기회가 특정 계층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나 역시 이런 흐름을 접하면서 과연 우리 동네, 우리 도시도 그런 학습도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보게 되었다. 일터에 지친 중장년층, 은퇴 후 삶의 의미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