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얼마 전 뉴스에서 접한 한 사건은 며칠이 지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다섯 살 여아가 혼자 집 안에 갇힌 채 사망한 사건이었다. 아이는 몇 달째 혼자 방치되어 있었고, 발견 당시에는 이미 숨진 지 수일이 지난 상태였다. 부모는 아이를 방임하고 타지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며, 이웃들은 이상한 기척을 느꼈지만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그 뉴스는 차가운 사실만을 보도했지만, 그 안에 담긴 울분과 무력감은 화면 너머로도 생생히 전해졌다. 사회가 한 아이를 놓쳤다는 사실이 가슴 깊은 곳을 짓눌렀다.
아동학대는 단지 때리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이를 기아 상태로 두거나, 정서적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행위, 혹은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것도 모두 학대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학대’라는 단어를 어른의 기준으로 해석하고, 아이가 말하지 않는 한 그들의 고통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오히려 보호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현실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이 글에서는 최근 이슈화된 방임 및 아동학대 사례를 분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