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가끔 뉴스 속 사건을 보고 나면 멍해질 때가 있다. 예기치 못한 범죄, 자기 파괴적 행동, 혹은 단절과 고립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의 파탄까지. 그런 기사 하나를 접하고도 마음이 오래도록 가라앉지 않는 날이 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상한 사람, 성격이 문제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까운 사람 중에도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을 방치하거나 타인과의 갈등에서 유난히 쉽게 무너지는 경우를 보면서 그 원인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최근에도 SNS를 통해 접한 어떤 사건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한 고등학생이 친구에게 심각한 폭행을 저지르고도 별다른 죄책감 없이 행동한 모습이 보도되었다. 그 학생은 평소 소외되어 있었고, 부모의 방임 속에서 자랐다는 내용이 뒤따랐다. 처음에는 분노가 앞섰지만, 그 배경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 학생이 저지른 행동은 분명 잘못이지만,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 아무도 멈추지 않았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