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동네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골목에서 뛰놀던 순간들이 가장 또렷하게 떠오른다. 돌을 쌓고, 나무 막대기를 칼삼아 휘두르며, 별 의미 없는 이야기로 깔깔 웃던 그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삶의 감각을 키우는 중요한 배움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그런 기회를 거의 누리지 못한다. 학원 시간에 맞춰 다니느라 동네 친구 이름조차 모르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지루하다’며 스마트폰을 찾는다.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놀 권리는 점점 더 후순위로 밀려나는 듯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은 단순히 유아 교육의 방향성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되찾아주는 통로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정’과 ‘지역사회’가 연결될 때, 아이들은 보다 넓고 생생한 배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마을 공동체는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부모도, 교사도, 지역주민도 모두 바쁘고 지쳐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현실적인 놀이 중심 연간 프로그램이 가능할까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경상남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