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조원들이 첨삭된 보고서를 들고 떠나는 동안 나는 계속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었다. 마주 앉은 사람들이 자신 있게 발표 준비 내용을 공유할 때 내 가슴은 조여 왔다. “이 정도 분량도 채우지 못하다니”라는 시선이 나를 짓누르는 듯했고, 눈앞에 놓인 문서가 마치 내 능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시험지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이 순간은 아들러가 말한 ‘열등감 감지’ 개념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이었다.
그날 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나는 늘 발표나 과제 수행에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걸까.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나의 행동을 제한하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하나의 ‘실패 위험군’으로 규정하는 순간, 열등감은 나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성장의 발판이 되어야 할 ‘동기’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확인한 뒤 나는 밤이 깊도록 자습실에 남았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이렇게 노력하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속에서 아들러의 ‘우월성 추구’ 개념이 또렷이 떠올랐다. 그러나 경쟁으로만 몰아가다 보면 진정한 의미의 자기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