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SNS를 처음 접했을 때의 설렘과 불안은 마치 새로운 문을 열어젖히는 순간의 두근거림과도 같았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신촌역 근처 카페에서 친구가 “이걸 쓰면 모든 소식을 다 알 수 있다더라”며 새로 나온 SNS 앱을 보여주었을 때, 나는 호기심에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친구가 팔로우하는 셀럽의 일상 사진부터 동네 맛집 리뷰, 캠퍼스 동아리 홍보 게시글까지 스크롤 하나로 세상이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날 이후로 나는 손에 스마트폰을 쥔 채 잠들고, 눈 뜨자마자 알림창을 확인하는 일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SNS는 나에게 즐거움만을 선사하지 않았다. 어느 밤, 방 한구석에 누워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화면을 바라보던 나는 친구들의 화려한 파티 사진과 해외 여행 인증샷을 보고 ‘나는 왜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질까’라는 자괴감에 사로잡혔다.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며 불안감과 비교 의식이 반복되자, SNS가 내 마음을 작게 갉아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친구가 올린 근사한 식당 후기에 댓글을 다는 순간조차 괜히 불편해져 글을 망설이게 되었고, 결국 스스로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