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느 날 유튜브에서 전공 강의 영상을 보던 중, 영상이 끝나자마자 ‘이 영상이 마음에 들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라는 맞춤형 광고가 떴다. 평소에 관심 있던 디자인 강의와 똑같은 주제의 짧은 튜토리얼이었기에 순간 “와, 정말 나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구나”라는 신기함이 밀려왔다. 마치 누군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골라주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즉시, “누가 내 행동을 이렇게까지 들여다보고 있을까”라는 묘한 불안감도 함께 찾아왔다.
디지털 플랫폼은 나의 검색 이력, 시청 시간, 댓글 성향을 수집해 나를 프로파일링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프로파일링이 곧바로 내 시청화면 구석구석에 반영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이 객관적 데이터로 환원된 듯한 이상한 기분에 빠진다. “알고리즘은 얼마나 내 개인 정보를 알고, 또 어디까지 나의 취향을 좇아올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맴돈다. 그 의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나의 자유로운 선택권은 어디에 있나”라는 고민으로 이어진다.
최근 숲해설 동아리 회원 모집 영상을 보며 “이 활동이 내 전공과 무슨 관련이 있지”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