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아기를 처음 안아본 경험은 생각보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조용히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 손가락 하나를 꽉 쥐는 그 작은 손의 힘은 그저 ‘귀엽다’라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깊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단순히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잡는다고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세상을 향해 내민 아주 작고도 단단한 탐색의 손길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태어난 직후부터 세상을 느끼고 이해하려는 존재로 출발한다. 그러한 발달 과정을 설명한 학자 중 하나가 장 피아제이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을 단계적으로 설명했는데, 그중 가장 처음 시작되는 시기가 감각운동기이다. 이 시기는 생후 0개월부터 약 2세까지의 시기로, 말 그대로 감각과 운동이 중심이 되는 시기이다. 말을 하지 못하고 추상적 사고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기들은 감각과 행동을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한때 나도 이 시기를 단순히 `말 못 하는 아기들의 시기`로만 치부한 적이 있다. 그러나 피아제의 이론을 접하고 나니, 그 안에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체계적인 인지의 움직임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교사나 보호자의 입장에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