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아동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먼저 책을 읽어주던 할머니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된다. 밤마다 할머니는 익숙한 동화를 들려주셨고, 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짧은 이야기들 속에는 용기, 우정, 배려, 슬픔 같은 감정의 씨앗이 담겨 있었고, 나는 그 씨앗을 품은 채 자라왔다. 아동문학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 그리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다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자극 속에서 자라고 있다. 디지털 기기와 영상 콘텐츠가 일상화되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부모나 교사조차도 아이들에게 책 대신 유튜브를 권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도 아이의 내면이 자라고 생각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문학이라는 매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특히 성장기 아동에게는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수많은 감정과 질문들이 내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복잡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다듬을 수 있는 문학적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동문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