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이전까지는 ‘은퇴’라는 단어가 중년 이후의 문제이거나 부모 세대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졌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사회 초년생으로서 매달 받는 월급이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너무 작고,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의 무게는 더 커질 것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뉴스에서 고령자 빈곤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접했을 때, 은퇴는 준비 없이 맞이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어렸을 때는 은퇴하면 ‘이제 다 끝났으니 쉬기만 하면 된다’는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며, 충분한 준비 없이는 결코 평온할 수 없는 시기라는 사실을 사회 곳곳에서 실감하게 되었다. 나의 부모 세대 또한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작 연금 수령액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은퇴라는 주제를 단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나가야 할 구체적 과제로 바라보게 되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평균 수명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나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