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장애영유아”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대학 강의에서 몇 번 등장했고, 시험문제에서 본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이해해야 할 개념’으로만 존재했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날, 어린이집 실습 중 내가 직접 한 아이의 손을 잡았을 때, 그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늦었고, 눈을 잘 맞추지 않았으며, 낯선 공간에서 계속해서 같은 장난감을 반복해 돌렸다. 담당 교사 선생님이 “이 아이는 발달 지연이 좀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해주셨을 때,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수많은 질문이 고개를 들었다.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뭘 해줘야 하지’ ‘내가 알고 있는 교육방법으로 충분할까’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아이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단순히 활동에 잘 참여하느냐, 또래와 잘 어울리느냐가 관심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 아이에게 무엇이 어려울까’, ‘이 행동의 이유는 뭘까’라는 물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을 하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무력감을 느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