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교수학습의 새로운 동향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마음속에 두려움과 기대가 동시에 일렁였다. 어느 날 연수장에서 VR 안경을 수업에 도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정말 고개를 들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을까”라는 반신반의가 떠올랐다. VR 헤드셋 너머로 화려한 가상 세계가 펼쳐진다고 하지만, 막상 어린아이들에게 착용해 보니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버튼 조작법을 익히느라 오히려 수업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기술이 교육을 과연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었다.
또 다른 기억으로는 AI 기반 학습 앱을 시연하던 날이 있다. 앱이 아이의 답안을 실시간으로 채점해 주고, 부족한 개념을 보충 학습으로 연결해 준다는 설명을 들으며 “이걸 정말 유아가 스스로 다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시연용 태블릿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더니, 화면 전환 버튼을 잘못 눌러 앱이 멈추기도 하고, 캐릭터 음성이 너무 빠른 나머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며 “최첨단 AI 기능이 반드시 모든 유아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러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