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를 빌려드립니다. (앨리 러셀 혹실드)
대학교 2학년 때, 심리학 수업에서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어요. 강의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추상적인 설명만으로는 감정노동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때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 바로 앨리 러셀 혹실드의 `나를 빌려드립니다`였어요. 감정노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저는 감정노동이 단순한 직업적 현상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책에서는 항공사 승무원, 병원 간호사, 웨이트리스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저자는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찰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표면적 행동`과 `심층적 행동` 사이에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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