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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공 선택의 동기와 지원 배경
처음부터 경제학을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회계, 마케팅, 조직관리 등 실무 중심의 과목을 접해왔고, 졸업 후에도 자연스럽게 금융 관련 컨설팅 회사에 입사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무를 접하면서 오히려 제 관심의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거나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체나 시장 환경의 흐름이 더 본질적인 변수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이후 한 제조업체의 실적이 급락하면서 저희 팀에 구조 개선 요청이 들어왔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 원가 구조나 매출처 재배치 정도가 해결책일 줄 알았지만, 들여다보니 이 회사가 속한 산업 자체가 전반적인 소비 위축, 공급망 재편, 글로벌 물류비 상승의 영향을 받는 구조적인 문제 속에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팀과 함께 산업 전반의 회복 가능성, 정책 지원 효과, 환율과 유가의 민감도까지 분석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경제라는 학문이 실제 기업의 생존 문제와 얼마나 긴밀하게 맞닿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