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임차인의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전세 사기 사건의 급증은 임차인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심각한 사회적 불안을 야기했고 임대료 폭등은 주거 안정에 대한 깊은 불신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개별적인 사건을 넘어 사회 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현행 임차인 권리 보호 제도는 주로 임대차 계약이라는 민법상 채권 관계에 기반하여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채권적 권리 보호는 임대인의 재정적 어려움이나 도덕적 해이에 취약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임대인의 파산이나 부도 발생 시 임차인은 전세금 반환이나 계약 이행을 보장받기 어렵고, 법적 분쟁 과정에서 장기간 소송에 휘말리며 시간과 비용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실제로 전세금을 회수하는 것은 또 다른 난관에 직면하게 되는 현실이다. 더욱이 현행법은 임대차 계약의 다양한 유형과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여 실제 분쟁 발생 시 효율적인 해결을 어렵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