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49년 국제사법재판소 판결로 기록된 코르푸 해협 사건은 국제법상 국가의 책임과 영해 침범에 대한 규범 적용을 둘러싼 핵심적인 논의를 촉발했다. 영국과 알바니아 간의 분쟁은 알바니아 영해에서 영국 군함의 기뢰 폭발 사고로 시작되었으며 영해의 평화적 이용,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전, 국가 책임 등 중요한 국제법적 쟁점을 포함한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상 사고를 넘어, 냉전 시대의 정치적 긴장과 맞물려 국제법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1946년 10월과 11월에 발생한 두 차례의 영국 군함 침몰 사고였다. 알바니아 코르푸 해협을 통과하던 중 기뢰 폭발로 인해 영국 해군 장병들이 사망하고 군함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영국은 알바니아를 상대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며 알바니아의 책임을 주장했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동유럽 지역의 냉전 긴장은 이 사건의 해결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바니아는 영국의 영해 불법 침범을 주장하며 영국의 책임을 부인했고, 영국은 알바니아가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여 영국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