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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서평 (허태임)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 뒤꼍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기억이 식물에 대한 나의 관심을 싹틔운 첫 계기였던 것 같다. 잡초라고 뽑아버리던 풀들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발견했던 기억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며, 식물분류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우연히 허태임 교수의 `나의 초록목록`을 접하게 되었다. 식물분류학자의 삶과 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녹아있는 책이라는 평을 듣고 흥미를 느껴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저자인 허태임 교수의 개인적인 경험과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 식물과의 만남부터, 식물분류학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연구 활동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저자는 단순히 식물의 이름과 분류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식물이 지닌 고유한 특징과 생태, 그리고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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