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비부인 서평 - 벤자민 라콩브의 매혹적인 심리묘사 (벤자민 라콩브)
대학교 2학년 때, 프랑스 문학 수업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다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벤자민 라콩브의 소설 ‘나비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페라의 웅장한 음악과 극적인 스토리에 매료되었던 나는, 원작 소설이 어떤 방식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했다. 특히, 오페라에서는 다소 간략하게 다뤄지는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 나의 기대는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점차 커져갔고, 라콩브는 오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심리 묘사와 섬세한 문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소설은 젊고 아름다운 일본 여성 초초상의 슬픈 운명을 그린다. 그녀는 미국 해군 장교 핑커톤과의 결혼을 통해 서구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만, 결혼은 핑커톤의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했고, 결국 버려지는 운명을 맞이한다. 핑커톤은 초초상을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고, 단순히 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