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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서평 - 분노와 연민 사이에서 (김려령)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n번방 사건과 관련된 뉴스들을 접하면서, 저는 깊은 분노와 함께 막막함을 느꼈다. 그 사건의 피해자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는 여론까지 보면서, 인간의 잔혹성과 사회 시스템의 허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김려령 작가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이 그러한 고민에 대한 어떤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복수의 정당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비극을 그려낸다. 주인공인 윤슬은 자신이 직접 가해자들을 처단하며 쾌감을 느끼는 인물이지만, 단순히 악당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작가는 윤슬의 과거와 그의 행동의 동기를 섬세하게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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