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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삐딴 리 서평 - 잊을 수 없는 압도적 서사 (김탁환)
몇 년 전, 한 역사 소설 강의에서 김탁환 작가의 `칼의 노래`를 접하고 그의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흡입력 있는 서사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다가 `꺼삐딴 리`를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독특하고,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6.25 전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 시대의 혼란과 고통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했었고, 그 경험이 이 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 소설이 그 시대를 얼마나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지, 그리고 주인공 리의 삶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궁금했다.
소설은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리`의 이야기를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낸다. 리의 삶은 단순히 생존의 문제를 넘어, 시대의 격변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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