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본인은 가녀장의 시대와 이슬아 소설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보다 깊이 성찰하고자 하였다. 이 두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여성 서사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사회의 여성관과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기 위해서였다. ‘가녀장’이라는 말이 지닌 연약하고 얌전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단순히 옛 표현이 아닌, 오늘날에도 여성의 사고와 행동을 제한하는 틀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본인은 그 언어의 폭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가녀장의 시대는 그 언어를 살아낸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젠더 권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이슬아 소설은 본인에게 여성의 감정을 어떻게 기록하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이슬아 작가는 가족이라는 가장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미묘한 결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 곧 자신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본인은 ‘며느리와 엄마’, ‘산후조리원’ 챕터를 중심으로 읽으며, 억눌리거나 외면당했던 감정들이 언어를 통해 존재의 증명으로 바뀌는 과정…
참고문헌
정선태, 가녀장의 시대, 문학동네, 2023
이슬아, 이슬아 소설, 문학과지성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