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신발과의 인연 그리고 수선에 대한 열정
저는 어릴 적부터 신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신발을 신는 것을 넘어, 신발의 디자인, 재질, 기능 등에 깊이 관심을 가졌고, 새 신발을 사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오래된 신발을 새것처럼 되살리는 것이었습니다. 낡고 해진 운동화를 봤을 때, 단순히 버려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시 신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끼던 축구화의 밑창이 닳아 떨어져 더 이상 신을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절망감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낡은 축구화를 수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선에 대한 매력을 처음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낡은 가죽을 꼼꼼히 박음질하고, 떨어진 밑창을 섬세하게 붙이는 모습이 마치 예술가처럼 보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신발 수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수선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수선 기술을 익혔습니다.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실험하고, 새로운 수선 방법을 연구하며 수선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