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서부영화에 나타난 인종차별과 폭력의 정당화
Ⅰ. 서론
황량한 황야, 거친 사내들, 그리고 숙명적인 결투. 서부영화는 미국 역사의 특정 시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미국적인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장르이다. 특히 고전 서부극은 미국 건국 신화와 맞물려 개척 정신과 영웅주의를 낭만적으로 그려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낭만적인 외피 속에는 인종차별과 폭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 본 레포트에서는 고전 서부영화를 중심으로 인종적 타자, 특히 미국 원주민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그 의미를 분석하고, 서부영화에서 폭력이 정당화되는 방식과 그 이면에 숨은 이데올로기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역마차`(1939), `수색자`(1956), `황야의 7인`(1960), `늑대와 춤을`(1990) 등 네 편의 영화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서부영화의 이중적인 면모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것이다.
Ⅱ. 본론
1. 고전 서부영화에서 미국 원주민에 대한 차별적 태도
고전 서부영화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백인 개척자와 미국 원주민 간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원주민은 문명화되지 못한 야만인, 혹은 백인 개척자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묘사되며, 백인 중심적인 시각에서 타자화된 존재로 그려진다.
(1) `역마차`(1939) - 미국 원주민의 획일적인 악마화
존 포드 감독의 `역마차`는 고전 서부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아파치 족의 습격에 맞선 백인들의 여정을 그린다. 영화 속 아파치 족은 이유 없는 폭력성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백인 개척자들을 위협하는 야만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특히, 아파치 족은 얼굴에 전쟁 분장을 하고 무시무시한 함성을 지르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공포감을 조성하며, 백인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하려는 잔혹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묘사는 미국 원주민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반영하며, 백인들의 정복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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