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
서론: 팬데믹이라는 거울, 그리고 돌봄의 위기
2021년 출간된 `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은 더 케어 컬렉티브의 저작으로, 정소영의 번역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 `돌봄`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마치 거울처럼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지점들을 여실히 드러냈는데, 그 중심에는 `돌봄의 부재` 혹은 `돌봄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의료 시스템의 붕괴, 필수 노동자들의 희생, 사회적 약자들의 고립 등은 돌봄이 단순히 개인의 영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존립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본론:
돌봄의 위기: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의 그림자
저자들은 돌봄의 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신자유주의를 지목합니다. 경쟁과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신자유주의는 돌봄과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을 경시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왔습니다. 그 결과, 돌봄의 책임은 개인에게, 특히 여성과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전가되었고,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돌봄을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구체적인 사례 분석: 책에서는 간병, 육아, 교육, 가사 노동 등 다양한 돌봄 영역의 현실을 생생한 사례와 통계 자료를 통해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저임금 여성 이주 노동자들이 감당하는 가사 돌봄 노동의 현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심화된 간병 부담, 교육 불평등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여성들이 겪는 돌봄 부담의 증가, 돌봄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돌봄 서비스 접근성의 불평등 등을 상세히 분석하며, 신자유주의적 시스템이 돌봄 위기를 심화시키는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신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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