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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APEC의 연계
시장경제의 세계적 확산, 무기체계의 급격한 발전과 이에 따른 전역 개념의 확대, 정보 ․ 통신 관련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국제사회의 통합 추세, 테러, 마약, 환경 등 새로운 안보 위협, 소위 초국가적 문제들의 등장과 같은 국제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근대 주권국가의 전통적 위상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상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초국가적 문제들의 등장은 국가의 외교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구성이 과거의 국가 간 관계만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과의 관계, 지역 간 관계 등으로 중층 ․ 복합적 구조를 갖게 되었다. 아시아의 국가들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지역 차원에서의 교류협력은 물론, 지역 간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제도, 절차 과정을 모색하여 왔다.
이 중에서도 특히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APEC과 ASEM으로서 전자는 경제협력을 주 의제로 하고 있는 반면에 후자는 포괄적 의제를 다루고 있다는 대화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제의 확산, 즉 시장 개방과 자본 기술의 공여 문제 등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이라는 차원에서는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ASEM의 출범은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개도국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측면이 적지 않다. 유럽의 국가들이 EU라는 지역 협력체를 결성하여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그 동안 EU 같은 수준의 지역 협력체를 구축하지 못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뒤늦게 지역 차원에서의 협력과 이견 조정 등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APEC을 결성하여 북미와의 협력을 도모했던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주도와 시장개방 압력 등에 개별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에 어느 정도 회의를 느끼…
특히 그 동안 APEC을 결성하여 북미와의 협력을 도모했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