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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 인지발달을 위한 부모와 교사의 역할
요람 속에서 사지를 버둥거리고 침을 흘리는, 무력해 보이기만 하는 영아들의 머릿속에서는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이는 영아들의 지적 능력에 관한 오랜 믿음을 뒤흔드는 것이다. 1890년 William James가 아기의 세계에 대한 관점을 "색깔과 소리가 무질서하게 난무하는 하나의 커다란 혼란"이라고 설명한 이래 오랫동안 사람들은 영아가 미숙하다고 생각해 왔다. 아기들은 그저 가장 기본적인 감정만을 이해하고 주변의 사물을 흉내 낼 뿐이었다.
그러나 영아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존재이다. 이러한 새로운 발견을 토대로 연구자들은 영아에 대한 평가 방식을 바꾸어 왔다. 예컨대, 연구자들은 단순히 신체적 성장을 추적하는 것에 더하여 영아들이 어떤 사물을 더 오래 쳐다보는지, 전에 봤던 대상과 새로운 대상을 구별하는지 등을 관찰함으로써 이후의 인지적 발달을 예측하려고 시도한다.
그렇다면 부모와 교사가 영아들의 인지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적절하고 자유로운 탐색 환경의 제공이 필요하다.
앞서 다양한 감각 자극의 제공이 아동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였다. 여기서 `다양함`은 곧 `많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모들은 이를 오해하여 새로운 볼거리와 소리, 사람, 새로운 음식 등 온통 새로운 자극으로 아이의 하루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일찍부터 문화센터 에 등록하여 다양한 자극을 주고, 잠깐 산책을 나갈 때조차 유모차에 장난감을 매달고, 아기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까지 음악을 틀어 놓는 것은 자칫 과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대뇌 시냅스 발달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극도 필요하지만,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되새길 수 있는 휴식 역시 필요하다. 실제로 영아들은 과도한 자극이 주어질 때는 시선을 돌리고 눈을 감거나 잠을 잔다(Maurer & Maurer, 1988). 영아들은 적당한 수준으로 자극받는 것을 선호하고 자극이 지나칠 경우에는 불안을 느끼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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