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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중첩
불평등의 이유를 읽고
‘평등’과 ‘불평등’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대개 ‘평등’은 이상적이며, 지향해야 할 가치처럼 생각되어지고, ‘불평등’은 이와 대비되어 현실적인 상황으로 여겨지고 타개되어 평등으로 향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 정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불평등을 규제하여, 인위적으로 평등한 상황을 만드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격렬하게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 국가의 통제에 기본권인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을 우파라 칭하며, 반대로 이때 국가가 또 다른 기본권인 평등권을 보장하고 존중해 주었다고 보는 사람들을 좌파라 칭한다.
우리나라나 미국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곤 한다. 우리나라는 분단을, 미국은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좌파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이 사회에 내재되어 있기에, 급진적인 좌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로 매도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나라인 만큼 자유 시장 경제에 정부가 개입하여 분배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항상 존재하는 것도 주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책의 저자인 노엄 촘스키를 비롯한 좌파 계열의 학자들은 자유 시장 경제가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가치를 해치는 상황을 비판하고 이를 공론화하여 이 상황의 피해자, 즉 민중에 알리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일환으로 일반 대중이 알기 쉽게 구체적인 사건과 예시를 사용하여 쓰인 것이리라 생각된다. 정치 사상을 이해하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나와 있는 구체적인 예시와 사회의 구조 간의 관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나의 경험과 지식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기에 지엽적이고 한정된 사고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미국의 독자들을 겨냥하여 미국인이 쓴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