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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나에게 시가 다가왔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굉장히 단순했다. 그저 이 책이 유명한 시집이었고, 평소에 시집은 잘 탐독하지 않았기에, 또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잘 읽지 않았기에 이 책을 약간의 의무감으로 집어들게 되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책이었다. 윤동주의 시는 그 시인의 배경부터 여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교과서에 많이 등장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즉 미디어나 교과서를 통해 여러 번 접하기도 했다.
그 시들을 보았을 때 국어 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났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중학교 시절 일주일에 네 번 들었던 국어시간에 최소 1주는 걸쳐 문장 하나하나 살피고 그 구조를 분석했으며, 시험기간에 복습하며 문제를 풀고, 이를 빠짐없이 외우는 것이 내 일과였으니까. 중학교때 우등생이었으며 국어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나에게 국어는 곧 암기과목이었다.
그 시들을 바라보았을 때, 또 다른 시들을 봤을 때 나는 문득 그 차이가 느껴졌다. 시인이, 그 시들을 쓸 때 말마디 하나하나의 의미를 바라보고 썼을까. 적어도 그 시에서 수미상관의 구조를 하나하나 훑으라고 썼을 것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나도 이 시를 처음 보았을 때 읽었던 것처럼, 내가 국어시간적 의미를 모르고 훑었던 여러 시들처럼 지나가는 하나의 유희처럼 이 시를 즐기고 싶다. 그 느낌을 느끼기 전에 수업을 통해 너무나 자세히, 그리고 내가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모두 듣게 되면서 나는 그 시에 대한 국어시간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시를 읽어가고 싶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스쳐가며 나의 마음 한 구석을 자극했던 시들을 적어 두었다. 언젠가 내가 그 시들이 필요할 때 다시 읽어갈 수 있도록.
앞의 이 부분을 쓰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국어 시간에 시를 읽고 감상문을 쓰는 활동을 하였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