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잘 쓴 글과 좋은 글
나는 이전부터 잘 쓴 글이 도대체 어떤 글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개념은 생각해 두고 있었다. 뭔가 소위 말하는 ‘좀 있어 보이는’ 글이다. 정확히 어떤 것인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글은 대개 어떤 유명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적인 감상이나 난해한 철학적 개념을 서술한다. 따라서 나는 잘 쓴 글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자신의 정신세계나 의견을 표현하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비단 소설이나 시뿐만 아니라 주장하는 글이나 평론도 독자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시적인 인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글에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투영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논리적인 글쓰기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길게 늘어뜨리는 문장은 독자의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에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문장에는 한 개념만 담아야 하고, 둘 이상의 개념을 담는 문장은 강조할 시에만 써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군더더기를 줄이면 글이 짧아지게 된다. 같은 요지를 가지고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글이라면 더 짧은 글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었다. 만일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자신의 글을 타인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무미건조하고 축약된 문장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모든 글은 결국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쓰여진 글이다. 내가 ‘있어 보이는 글’에 끌리듯이 많은 사람들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추상적이고 화려한 문장에 더 관심을 보인다. 따라서,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야 하는 주장하는 글과 같은 경우에는 몇몇 문장을 화려하고 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주장하는 글은 나중에 사람들이 그 글을 떠올릴 때 적어도 한 문장은 기억에 남게 써야 한다.
물론 문장의 군더더기를 줄이는 방법은 글자수를 줄여야 하거나 간단한 설명문을 써…
물론 문장의 군더더기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