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번 학기에 실험 과목을 수강하며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오차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실험 과정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발생한 오차가 왜 생긴 것일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기 때문이다. 실험의 내용 자체는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1학년 때도 접해 보았던 것이지만, 교과서나 책에서 개념을 보는 것과 직접 그 실험을 해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론값에서 상당히 벗어난 실험값을 얻었을 때, 당혹스러우면서도 오차의 원인을 생각해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하였기에 정밀한 기계를 만들어 ‘허용오차’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다룬 이 책에 관심이 생겼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새로웠던 점은 책의 구성이다. 어떤 주제의 역사를 다룬 책은 보통 시간 순서대로 내용을 나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오차를 다룬 책이니만큼 허용 오차가 작아지는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즉, 인간의 감각으로도 쉽게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정밀성부터 읽어 가면서, 결국 부정확한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한 장치까지 도달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설계 과정부터, 제작 과정까지 최고를 요구하는 것이 정밀성인 만큼, 책 자체의 구조도 완벽하게 디자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적 의미의 ‘정밀함’은 산업혁명 이후에 탄생한 개념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금속, 세라믹, 유리 등으로 만들어진 굉장히 정밀한 기계들이 탄생하였고, 정밀함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던 다양한 주제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유리로 만든 정밀한 기구에 대한 내용이다. 카메라와 렌즈의 발전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
현대적 의미의 ‘정밀함’은 산업혁명 이후에 탄생한 개념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금속, 세라믹, 유리 등으로 만들어진 굉장히 정밀한 기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