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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 중에서, 인간에게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식물은 그리 많지 않다. 소수의 식물이 선택되어 인위적으로 번식되고, 나머지 식물들은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제거의 대상으로 삼는다. ‘잡초’라는 명칭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수많은 종의 식물을 포함하지만, 각각의 이름을 논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잡초’라고 묶어서 부르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간의 무정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다니면서 우리의 발에 수없이 밟히고, 끝임 없는 벌초에도 살아남는 강인한 이들이 잡초이다. 이 책은 잡초의 적응 방법과 생존 전략을 소개하며,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이들이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려 준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흔히 잡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반박하면서 잡초의 생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끌어올린다. 보통 잡초를 ‘밟아도 끝없이 일어나는 식물’ 또는 ‘근성이 뛰어난 식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잡초는 여러 번 밟히면 더는 일어서지 않는다. 줄기를 세우는 데 양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차라리 밟힌 상황에서 식물 생존의 궁극적인 목표인 번식에 집중하는 것을 택한다. 잡초는 번식을 위해 놀랄 만큼 다양한 전략을 취한다. 질경이는 잘 달라붙는 씨앗을 이용하여 자동차 바퀴에 붙어서 씨앗을 퍼트리고, 도꼬마리는 서로 다른 시기에 발아하는 두 종류의 씨앗을 만들어서 생존에 유리한 환경과 불리한 환경에서 모두 살아갈 수 있다. 대부분의 잡초는 굉장히 많은 수의 씨앗을 만들어내고, 양분이 많은 토양에서 더욱 왕성하게 씨앗을 생산한다. 심지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능한 만큼 씨앗을 만든다. 이렇게 생성된 씨앗은 토양 속에 섞여 들어가, 햇빛을 볼 수 있을 때 빠르게 발아한다.
다른 식물과 직접적으로 경쟁했을 때 도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잡초는 경쟁이 일어나지 않을 만한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간다. 주기적으로 땅을 갈아…
다른 식물과 직접적으로 경쟁했을 때 도태될 확률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