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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로 한 걸음
미술 작품은 항상 나에게 난해하게 다가왔다. 고전적인 작품일수록, 풍부한 디테일과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그림이 아름다운지 다소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었지만, 현대 미술에 가까워질수록 작품에서 어떤 것을 봐야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와 닿지 않곤 했다. 이전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방대한 내용에 지쳐서 책의 뒷부분, 즉 현대 미술 부분은 신경 써서 읽지 못했다. 따라서, 미술사에 관한 이 책을 읽고, 미술사 전반, 특히 근대 이후의 미술에 대한 교양을 얻고자 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평소에 미술에 대해 큰 흥미가 없고, 그림을 그리거나 굳이 미술관을 찾아가서 작품을 감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의 대부분이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보거나, 다른 책에서 한 번쯤 본 듯한 내용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굳이 예술에 대한 책이 아니더라도, 평소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접하고자 했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신디 셔먼’이라는 사진가에 대한 부분을 보면서, 생각보다 나 자신이 미술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 ‘사진영상’ 과목 수업을 들으면서, 한 차시 동안 신디 셔먼의 작품 발전 과정을 시기별로 살펴보며 직접 간단한 비평을 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2000년의 작품 두 개를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 방대한 내용을 축약하다 보니 이렇게 단순한 묘사밖에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실감났고, 이 책의 저자가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정된 분량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술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을 소개하는 일은 대상에 대한 지식이 많아질수록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내가 접하는 미술에 대한 소식은 대개 현대 미술가들의 추상적인 그림이 높은 값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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