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화는 서구 중심의 개념이지만, 동서양 모두에 영향을 미치며 민족주의의 부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서구에서는 근대국가 건설 과정에서 민족국가의 형성이라는 목표 아래, 공통된 언어, 문화,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민족 의식이 강조되었고, 이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동아시아의 경우, 서구 열강의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이 민족주의 운동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과정에서 민족주의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동서양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대화 과정에서 민족주의가 국가 건설의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주의는 동시에 배타성과 폐쇄성을 강화하여 국제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이러한 근대화와 민족주의의 부정적 결과를 극명하게 경험한 국가이다. 나치즘의 폐해는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이는 전후 독일 사회의 정체성 논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독일의 노력은, 근대화와 민족주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