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87년 6월 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결정적 분기점이었다. 5공화국 체제 하에서 억압받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폭발한 사건으로, 그 배경에는 5공화국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심각한 사회경제적 모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두환 정권은 대통령 중심의 강력한 권력 구조를 바탕으로 야당의 활동을 탄압하고, 언론과 시민사회의 자유를 억압했다. 경제적으로는 고도성장을 이룩했으나, 그 성장의 과실은 불균등하게 분배되어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해졌다. 정부의 부정부패는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웠으며, 이러한 사회적 불만은 80년대 중반부터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 운동으로 표출되었다.
특히 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5공화국 권력의 폭압성과 부패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정부의 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987년 4월, 김영삼 민주정의당 당시 총재의 탈당 선언과 함께 정치 개혁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 김영삼 총재는 6월 항쟁 이전부터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정부와 강하게 대립했고,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