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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악마 사이 서평 (헬무트 틸리케)
대학교 2학년 때, 종교철학 수업을 수강하면서 헬무트 틸리케의 `신과 악마 사이`를 읽게 되었다. 사실 종교에는 무관심했고, 철학 수업 자체도 딱히 흥미롭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의 권유와 틸리케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실존주의 철학이라는 소개에, `실존주의`라는 단어가 주는 어렴풋한 매력과 당시 겪고 있던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묘하게 맞물렸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성적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방황했고, 대학에 와서도 그 혼란은 가시지 않았다. 틸리케의 책이 내게 어떤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 혼란스러운 감정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해답`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내면의 갈등과 싸우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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