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의 배경과 시대적 맥락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1947), 『유리동물원』(1945),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1955)는 모두 20세기 중반 미국 사회의 복잡한 변화와 모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소비문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정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1940년대 후반에는 전후의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했고, 1950년대에는 냉전 체제 속에서 안보와 정통성, 전통적 가치관이 강조되었으며 동시에 이와 상반되는 자유와 개성의 요구도 증대되었다. 미국 인구 조사통계에 따르면 1940년부터 1950년 사이 도시 인구가 약 2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기계화와 산업화로 인한 직업 변화가 급증하여 가족 구조와 역할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시기에는 가정 내 여성의 역할이 주로 가사와 육아에 국한되어 가는 전통적 성 역할이 강화되었으나, 동시에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