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1장. 내 이름은 홍당무
내 이름은 홍당무다. 이 이름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오늘까지 나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중요한 요소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홍당무는 단순한 이름 이상이다. 나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이며, 나를 구성하는 모든 것의 시작점이다. 어머니는 내가 태어날 때 붉은색의 주황색 채소인 홍당무의 색을 빗대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니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 이름에 짙은 색의 근본이 새겨졌다. 홍당무는 주로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이다. 겉은 매끈하고, 속은 아삭아삭하며, 먹으면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홍당무 속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이 채소를 건강식으로 많이 먹는다. 이처럼 홍당무는 자연의 산물이고, 그래서 내 존재의 뿌리이기도 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홍당무라는 이름에 많은 애착을 느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를 부를 때 ‘홍당무’라는 이름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 이름과 비교해 그 의미가 무언가 에너지를 주는 기분이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를 칭할 때마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이 자극받는 듯했다.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칠 때면, 내가 홍당무가 되어 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