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정신장애 회복패러다임의 등장배경
정신장애에 대한 회복패러다임은 20세기 후반부터 점차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전통적인 의료모델은 정신장애를 병리적 상태로 간주하며,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장애를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환자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계속해서 병원에 머무르는 사례가 빈번하였다. 실제로 1990년대 미국의 통계 자료를 보면, 정신장애를 가진 성인 중 60%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입원율도 높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병원 중심의 케어에 머무른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병리적·의료적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의 의미와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정신장애를 지니고 있더라도 적극적 사회참여와 자기실현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비록 병이 있더라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장애를 단순히 증상으로 보는 기존 모델과는 달리, 환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사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