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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20년대 시의 낭만성과 현실성
1920년대 시는 낭만성과 현실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시기 한국 현대시의 주류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식민지 현실을 직면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의 감성과 정서를 표현하는 데 큰 중심을 두었다. 낭만성은 주로 자연과 자유, 이상을 노래하는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상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작품이 그러하다. 이상은 일제 강점기 억압 속에서도 인간의 자유와 서정을 찬미하며 <의>와 같은 시에서 자연과 이상향을 통해 자유로운 세계를 꿈꾸었다. 정지용도 ‘개골집’ 등에서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한 낭만적 서정을 담아냈으며, 이들은 당시 문단 내에서 낭만적 감수성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20년대는 식민지 현실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들도 등장하여 현실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현실참여와 민족운동의 성격을 띤 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민족적 자각과 저항 의식을 드러내는 시들로 구체화되었다. 대표적으로 조지훈의 <승무>는 민족의 낭만과 현실의 조화를 보여주며, 자연과 민족적 상징을 통해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