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법은 사회 질서와 정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나, 그 자체의 한계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먼저 법의 내재적 한계는 법이 현실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법률 자체는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규범을 규정하지만, 그 규범이 모든 상황에 일일이 적용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윤리법 제정 당시에도 다양한 기술과 상황에 대한 고려 부족으로 법적 공백이 발생했으며, 2023년 기준 국내 인공지능 관련 법률은 10개에 그쳐 또다른 규범적 공백을 보여준다. 또한 법이 내포하는 가치관이나 사상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변하는데, 법 자체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한국의 민법 개정에서도 가사법적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소송까지 수년이 걸리는 일이 빈번했고, 이는 법 내재적 한계의 대표적 사례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0년 한국 법원에서 가사법 소송 처리 평균 기간은 18개월로 나타났으며, 이 중 상당수는 법의 모호성이 원인이다. 더불어, 법이 내포하는 규범이 윤리적·도덕적 기준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저작권법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