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백룸과 세상 뒤편의 공간
백룸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진 도시 전설의 일종으로, 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묘사된다. 백룸은 무한히 연속되는 평범한 사무실 공간으로, 노란색 벽지와 형광등이 내뿜는 불빛 아래 놓여 있는 무수한 복도의 이미지로 대표된다. 이러한 백룸의 중심 컨셉은 `안전한 현실`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고독함이다. 백룸에 들어가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소에 갇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그곳은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직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상세계에서 백룸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과 이질감을 잘 나타낸다. 이 공간은 익숙한 듯하지만 그 익숙함 뒤에는 이상하고 기괴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비현실적이고 고립된 느낌, 즉 기술이 발전하면서도 인간관계의 단절, 감정의 부재를 반영한다. 백룸의 특징 중 하나는 이 공간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곳은 의미 없는 반복과 무한의 고독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백룸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이면, 즉 사회와 개인이 소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