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영화 ‘박하사탕’은 한국 현대사와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의 삶을 통해 전후 상황과 그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서사 구조를 넘어, 시간의 왜곡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활용하여 우리에게 인간의 심리적 아픔과 회복의 과정을 고찰하도록 한다. `박하사탕`의 주인공인 평범한 남자, 연규는 사랑과 상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며,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내적 고통은 PTSD의 전형적인 증상들을 드러낸다. 관객은 영화가 시작될 때부터 끝까지 연규의 기억의 조각들을 따라가며 그가 겪는 감정의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영화는 각 시간대에서의 사건들을 비선형적으로 제시하면서, 연규의 과거와 현재가 서로 얽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성은 기억이 단순한 연대기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감정과 트라우마에 의해 필터링된 복잡한 경험임을 나타낸다. 특히, 전쟁에 참전한 이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더욱 깊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PTSD의 특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