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차례
1. 제자이자 동료이던 아이의 전화
2. 스포츠는 지적장애 아이들의 전인교육
3. 상처 깊은 아이들의 일상화된 소외감, 패배감
4. 오른발, 왼발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4-4-2를 이야기하다.
5. 소통 없고, 열심히만 하는 초짜 감독은 모두의 근심거리
6. 지나친 열정과 노력은
7. 선택권이 생소한 아이들. 높아진 자존감
8. 오른발만 쓰는 아이
9. 결승전 내내 팔짱을 끼고 있는 축구선수
10. 어른의 반성
11. 편지 마지막 전국대회. 끝내 나타나지 않은 박○○에게
본문/내용
1. 제자이자 동료이던 아이의 전화
제자이자 동료이던 아이의 전화는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였다. 그 전화는 아마도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모든 희노애락이 스쳐 지나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아이, 준호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했다. 그와 함께한 시간들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그 피해 망상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하루는 준호에게서 전화가 왔고, 나는 그 순간이 마치 어두운 방의 불쩍지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전화기 너머에서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선생님, 저 이번에 대회 나가요. ” 그의 말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대회라니, 그는 축구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꿈꿨던 그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몇 년 전 그 아이와 함께 공원에서 연습하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는 나에게 축구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준호는 대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는 매일 연습에 나섰고, 힘든 순간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전화 속에서 그…